Qwaya, About the attitude
콰야, 태도에 대하여
- 전시장소: 이길이구갤러리 (지상 1층, 지하 1층), 신사역 8번출구 도보 7분
- 전시기간: 2021. 12. 18. ~ 2022. 1. 29.
'콰야(본명 서세원)' 작가의 전시를 보러 갔다. '태도에 대하여 展'은 본래는 전시기간이 1월 15일까지였는데, 인기가 많았는지 보름 동안 연장되어 1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덕분에 전시 막바지에라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전시가 진행된 이길이구갤러리는 1층의 깨끗한 통창과 노란 조명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전시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관람시간 내 방문자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으로 보아 작가의 대중성을 엿볼 수 있었다.
콰야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해 냈다. 그림 속 인물의 나이를 정확히 가늠해 볼 수는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린아이처럼 느껴진다. 특정 인물은 보석반지를 끼고 있기도 하고, 또 다른 인물은 와인잔 옆에 누워있기도 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마냥 어리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큰 머리와 짧은 팔다리의 묘사는 그림속 주인공들을 아이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얼핏 보면 투박해 보이는 선들은 옛날 초등학생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서 더 어린아이 같이 보였나 싶기도 하다. 물론 그림은 자세히 보면 선의 두께에 비해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임에는 분명하다.
다른 특징은 대부분의 인물에 표정이 없다는 점이다. 감상하는 이의 관점에 따라 우울해보인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나는 뭐랄까 따스했다. 담담한 따스함. 사실 내 기억속에는 일부 그림에서 옅은 미소를 보았던 것 같은데,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을 다시 살펴봤을 때 미소 지은 그림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의아했다. 아마 색상이 상당부분 기여한 것 같다. 다채롭고 밝은 색상이 표정에 상관없이 따스함을 충분히 담아낸 것 같다. 색상들의 조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하나가 되었을 때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찾아봤는데, 어딘가 주인공들이 작가의 표정을 많이 닮아 있었다.
앞으로 다른 전시를 하게 된다면 또 찾아봐야겠다. 젊은 감각의 담담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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