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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원두: 맛과 향 그리고 가공방식

LoveistheOnlyWay 2021. 11. 15.

스타벅스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원두 

  • 판매 가격: 18,000원
  • 내용량: 250g
  • 로스팅: 미디엄 로스팅

1. 맛과 향

우선 스타벅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표현하는 맛과 향은 '깨끗하고 깔끔한 맛으로, 너트 향 풍미가 조화로움'이다. 원두의 산지가 '라틴 아메리카'인 것으로 보아 균형적인 바디감의 맛을 예상할 수 있다. 원두 포장에 적인 문구를 살펴봐도 "Aroma, body and flavor all in balance with tastes of nuts and cocoa brought out by the roast" 즉, 향과 균형감, 맛이 조화롭다고 표현하고 있다. 로스팅 단계는 미디엄이지만, 사실 원두의 색을 봤을 때는 미디엄 이상의 로스팅으로 보인다. 짙은 로스팅으로 인해 견과류와 초콜릿 맛이 난다고 표현하나 보다.

이처럼 커피 맛에는 원두의 산지와 로스팅이 중요하다. 그러나 디카페인 원두를 살 때 '맛'을 판단하는 기준은 조금 다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겠지만,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그 특유의 '밍밍한 맛'이 강한 커피가 종종 있다. (밍밍하다: 음식 따위가 제맛이 나지 않고 몹시 싱겁다 -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개인적으로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오기 때문에 디카페인 원두를 찾지만, 처음으로 방문한 커피숍에 서는 밍밍한 맛의 커피일까 봐 디카페인 커피의 선택을 망설이게 된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원두의 경우, 비교적 무난한 맛이라고 느껴진다. 다른 브랜드의 디카페인 원두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맛있다거나 특별히 맛없다는 평가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급히 원두가 사고 싶은데, 주변에 이렇다 할 원두 구매처가 없다면, 일상적으로 무난히 즐기기에 적당하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표현하는 '균형적인 맛'이 '무난한 맛'이라고 의역된다. 향도 적당히 감미롭고, 특별히 쓰거나, 시거나 하지 않아서 호불호 없이 잘 마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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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원두 (우측은 핸드드립용으로 그라인드 된 상태)

스타벅스의 원두 가격은 용량 대비 비싼 편이다. 다만, 스타벅스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하면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해주니 나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본다. 생일 때 받은 커피 쿠폰이 아직 남아있다면 주변 매장에서 원두를 구매하고 아메리카노 한 잔까지 챙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맛있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온라인 매장에서 '디카페인 커피' 문구를 강조하고 있는 몇몇 업체의 리뷰를 살펴보고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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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페인 추출 가공방식

디카페인 원두를 구매할 때 주의해서 살펴봐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카페인 추출 방식'이다. 예전에는 대다수의 업체에서 화학적인 용매를 이용해서 카페인을 제거하곤 했다. 독성이 있는 물질을 용매제로 쓰는 방식으로, 아무리 잔해물이 로스팅 과정에서 열을 가할 때 증발한다고 하더라도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최근에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방식이나 스타벅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CO2(이산화탄소) 추출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CO2 추출 방식'은 화학제품을 쓰지 않으면서 카페인만 제거함으로써 맛과 향을 유지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액체 상태의 CO2가 높은 압력에서 불린 생두와 만나서 생두 내 카페인 성분만 추출하게 된다. 해당 방식은 비용 때문에라도 대량의 상업적인 커피들을 다룰 때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디카페인 커피는 정말 신의 한수이다. 주변에 임신하신 분들을 봐도 매일 아침 마시던 커피를 못 마시니까 대신에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들었다. 사실 디카페인 커피도 카페인이 100%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브랜드를 보아도 '0.1%의 카페인만 남긴 커피'라는 문구로 홍보를 하기도 한다. 이는 스타벅스도 마찬가지이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은 약 10mg으로 표기되어 있다. 톨 사이즈 한 잔이 355ml인 것을 참고하면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원두를 사용해 홈카페를 즐길 때에도 대략적인 카페인 함량을 가늠해 볼 수 있겠다. 내 경우에는 핸드드립으로 마시기 때문에 방식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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